어머니의 설날
김종해....
우리의 설날은 어머니가 빚어 주셨다
밤새도록 자지않고
눈오는 소리를 흰떡으로 빚으시는 어머니 곁에서
나는 애기까치가 되어 날아올랐다
빨간 화롯불 가에서 내 꿈은 달아오르고
밖에선 그해의 가장 아름다운 눈이 내렸다
매화꽃이 눈 속에서 날리는
어머니의 나라
어머니가 이고 오신 하늘 한 자락에
누이는 동백꽃 수를 놓았다
섣달 그믐날 어머니의 도마위에
산은 내려와서 산나물로 엎드리고
바다는 올라와서 비늘을 털었다
어머니가 밤새도록 빚어놓은
새해 아침 하늘위에
내가 날린 방패연이 날아 오르고
어머니는 햇살로
내 연실을 끌어올려 주셨다
* 즐거운 명절 가족들과 행복한 추억들이
함께 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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