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사,식물의 향기

괴불주머니

맘님 2017. 3. 29. 01:51

 

 

 

들풀

 

류시화

 

들풀처럼 살라

 

마음 가득 바람이 부는

 

무한 허공의 세상

 

맨 몸으로 눕고

 

맨 몸으로 일어서라

 

함께 있으되 홀로 존재하라

 

과거를 기억하지 말고

 

미래를 갈망하지 말고

 

오직 현재에 머물러

 

언제나 빈 마음으로 남으라

 

슬픔은 슬픔대로 오게 하고

 

기쁨은 기쁨대로 가게 하라

 

그리고는 침묵하라

 

다만 무언의 언어로 노래 부르라

 

언제나 들풀처럼 무소유한

 

영혼으로 남으라

 

 

*과거를 기억하지 말고

 

미래를 생각지 말고

 

지금만 생각하고

 

들풀처럼~

 

그냥 소박하게~

 

아련한 추억만 간직한 채

 

이름 모를 들풀처럼~

 

오늘도 감사하며 행복한 하루 시작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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