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오세영
봄은
성숙해가는 소녀의 눈빛속으로 온다
봄은
피곤에 지친 춘향이 낮잠을 든 사이에 온다
눈뜬 저 우수의 이마와
그 아래 부서지는 푸른 해안선
봄은
봄이라고 발음하는 사람의 가장 낮은 목소리로 온다
그 황홀한 붕괴 설레는 침몰
황혼의 깊은 뜨락에 지는 낙화
*봄은 사랑의 계절
언제나 꿈으로 오시는 그대
분홍빛 첫사랑으로 오시는 그대
오늘도 설레이는 가슴안고 그대마중 나서렵니다
오늘도 행복한 날 만들어 가세요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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