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의 봄
강인환
별이 아름다운 건
걸어야 할 길이 있기 때문이다
부서지고 망가지는 것들 위해
다시 집을 짓는 이 지상에서
보도블륵 깨이진 틈새로
어린 쑥잎이 돋아나고
언덕베기에 토끼풀들은 바람보다 푸르다
허물어진 집터에 밤이 내리면
집없이 떠도는 자의 슬픔이
이슬로 빛난 거기
고층건물의 음흉한 꿈을 안고
거대한 굴삭기 한대 짐승처럼
잠들어 있어도
별이 아름다운 건
아직 피어야 할 꽃이 있기 때문이다
* 별이 아름다운 건 내가 살아있다는 것이다
별이 아름다운 건 내 마음도 덩달아 빛난다는 것이다
너와 나 반짝이는 별이되어
별과 같은 사랑나누며
은하수가 흐르는 나의 유토피아를 만들어보자
봄비 지난 자리 연초록 잎새가 말갛게 씻은 얼굴로 인사합니다
행복하루 만들어 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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