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글,낭송의 향기

돈/ 박문수

맘님 2017. 5. 3. 05:07



 



돈/ 박문수

 

錢 / 朴文秀

 

천하를 돌아다니고 어디서나 반겨주네

 

나라 일으키고 집안 일으키니,

 

그 힘이 가볍지 않네

 

갔다 돌아오고 왔다 다시 가고,

 

살렸다 죽였다를 제 멋대로 하는구나

 

周遊天下皆歡迎

 

주유천하개환영

 

興國興家勢不輕

 

흥국흥가세불경

 

去復還來來復去

 

거복환래래복거

 

生能死捨死能生

 

생능사사사능생

 

돈은 힘이 세다. 만능선수다!

오죽했으면, 돈만 있으면 처녀불알도 살 수 있다고 했을까?

돈에 대한 생각은 예나 지금이나 달라진 게 별로 없는 것 같다.

 

암행어사 출두야!

 

우리의 영웅, 어사 박문수가 남긴 詩가 정말 뜻밖이다.

 

돈에는 결코 흔들리지 않을 것 같은 어사 박문수!

이 시를 보면 웬지 미심쩍다.

시종일관 돈의 힘을 예찬하고 있으니 말이다.

 

아무리 돈이 힘이 세다지만,

돈만으로 안되는 것들도 많고, 돈에 눈이 멀면 잃는 것도 많다.

그 뭣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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