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동물의 향기

10월, 너를 보내며

맘님 2017. 11. 1. 07:31






 

10월, 너를 보내며

 

윤보영

 

간다면

10월이 기어이 가겠다면 보내자


뒤도 돌아보지도 않도록

기분 좋게 보내주자.


나뭇잎 하나를 떼어내면서도

가슴 가득 그리움만 담아 대더니

주섬주섬 주워들고 길 나서는 10월!


세월에서

한 달을 놓아 준다는 것은

가는 것이 아니라

간만큼 다시 가까워졌다는 뜻이다.


그래도 10월이

아름다운 그리움을 남기지 않았던가.


남겨진 그리움으로

다시 돌아올 10월까지

사랑하며 살자.


우리

우리 꼭 그렇게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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