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장 해광사
해광사는 풍광이 매우 빼어난
기장 해변의 원앙대에 자리하고 있다
천하의 진미로 알려진 돌김, 돌미역 등
해산물이 나는 바다로 유명한 고장으로 원앙대는
산과 바위와 바다가 조화롭게 이루어진 연화산 기슭에 자리하고 있으며,
원앙이란 이름은
금실이 좋은 선남선녀가 그 곳에서 죽음을 뛰어넘은
영원한 사랑을 이루었다는 전설이 전해왔기 때문이다.
해광사는 약 백년 전 김목암스님께서 창건하였다.
스님께서 출하시기 전 지금의 절 앞 밭에서 일을 끝마치고 목욕을 하던 중
표류해온 목불상을 발견하고 양팔로 안아 모셨더니
그 순간 온 몸에 신통력이 감응하여 큰 힘이 솟구쳐 오르고
자신도 모르게 입을 통해 말씀하시기를
"수 백년 전에 산사에 봉안되었던 내가
산사태를 만나 바다로 떠내려와 부심하다가
마침내 오늘 인연이 있는 곳에 표류해 와서 출현했다.
저쪽 산기슭 샘터옆 바위에 나를 모시도록 하라"고 하셨다.
가리키신 대로 목 불상을 샘터 옆 바위에 봉안했더니
소문이 퍼져 수많은 불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