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엽기,웃음의 향기

철든 닭과 개

맘님 2018. 12. 25. 02:00





 


철든 닭과 개

 

 

앞집 수탉은 아침에 꼬꼬댁하고 홰를 치고

뒷집 진돗개는 외부 사람이 접근하면

짖어대는 게 이뢰였다.

 

그런데 언제부턴가 닭과 개는 조용하기만 했다.

하루는 개가 닭에게 물었다.

 

"넌 왜 새벽에 홰를 치지 않니?"

 

닭 가라사대

"우리집 아저씨가 백수 되었는디 새벽에

잠을 깨워서 쓰겠니?

 

넌 왜 새벽에 짖지 않고 조용한겨?

요즘 그 흔한 성대수술이라도 했냐?"

라고 하자,

 

개가 대답했다.

 

"앞을 봐도, 뒤를 봐도, 세상천지를 봐도

모두가 도둑놈들 판인데

짖어본들 뭐하노... 내 입만 아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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