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수,저수지,계곡,폭포등의 향기

작은폭포들

맘님 2020. 4. 29. 00:29









물같이 살라하여

 

오승희

 

물같이 살라하여

호수에 가 보았네

 

미동 없는 잔잔함

반할만 하였네

 

이유 없는 돌팔매에

몸을 틀며 아파하다가도

 

언제 그랬냐는 듯

초연한 모습

 

물같이 살라는 말

이해가 쬐끔 되었다네

 

물같이 살라하여

바다에 가 보았네

 

끝없이 넉넉함

광활한 포용력이었네

 

넘칠까 싶으면

비울 줄 아는 자비로움과

 

삭막한가 싶으면

채울 줄 아는 겸손까지

 

물같이 살라는 말

이제야 이해가 되었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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