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황제가 진인(塵人)처사에게 답하노라!
=나는 끄떡없으니 우국충정을 논하지 말라!=
처사(處士)의 글을 보니 과인에 대한 존경심이 없는 듯 하여 무시하려다
그대가 긴 장문을 쓴 노고를 참작하여 몇 자 적노라!
먼저 그대가 과인에게 직접 서신을 띄우면 될 일을
불순한 의도로 청와대 민원게시판에 올려
만 천하가 다 보게 한 것은 참으로 불경한 일로
내 꼭 그대의 신원을 밝혀
응분의 처벌을 할 것이니 그리 알라!
역병의 창궐은 어느 시대에나 있었고,
세종대왕 때도 있었는데 어찌 그걸 모르는가?
다만 내가 역병을 이용하여 불순한 무리들을 목 조르고
숨을 못 쉬게 하려는데, 그게 그리 나쁜 일인가?
내가 뭐 히틀러처럼 아우슈비츠에 가두기를 했나?
스탈린처럼 시베리아 강제노역장으로 보내기를 했나?
전광훈이란 자가 잊을 만 하면 나타나
자기가 천사군단이나 되는 것처럼 내 숙소 근처에서 악악 대니
김 황후가 잠을 못 자겠다는데 어찌 놔둘 수 있겠나?
그러나 그대가 나를 폐하라고 칭한 건 갸륵하게 여기노라.
내가 사실은 콤플렉스가 좀 있거든…..
노무현 씨와 동업할 때도 그 빛에 가려 그늘에서 일했고,
그가 대통령, 내가 비서실장 할 때도
난 늘 콤플렉스를 느꼈어.
심지어 그가 나보고 정치를 하지 말라 했을 때도
나는 속으로 “어디 두고 보자!
내가 너보다 더 큰 권력을 마음대로 휘두르는 걸
반드시 보여주마!”라고 다짐을 했었어.
폐하란 소리를 들으면 우쭐해 지지만
대통령님이라 불리는 건 별로야.
“왜적의 골통을 부순”이란 표현도 맘에 들어.
내가 반일 프레임을 수시로 써 먹는다는 건 그대도 알잖아?
대신들을 탓하지 말게!
그들도 다 먹고 살라고 하는 짓 하는가?
추미애가 미친년 널뛰듯 하며 칼춤을 추는 건 나도 알지…
성격이 탐욕스럽고, 변두리 면장감도 안 되면서 자기가 최고인 줄 알고,
균형감각이 전혀 없어 법무부 장관으로는 부적합 하지.
그러나 고집 하나는 알아주어야 하지 않나?
그 고집 정도 돼야 윤석렬을 밀어낼 수 있지 않겠나?
그럼 시무 7조에 대해 답하지
1. 세금문제
“부유한 것이 죄는 아니거늘 소득의 절반을 빼앗고…” 라 했는데
부자가 그 소득의 절반을 세금으로 내는 게 뭐가 그리 나쁜가?
북유럽 국가들도 그리 안 하는가?
증세로 어찌 민심을 얻겠느냐고?
당치 않은 소리! 세금을 더 빨아당길수록 내 인기는 올라간다네.
처사가 아직 벼슬을 안 해봐서 민심의 동향을 모르는 것 같구만…
또 앞으로 돈 쓸 일이 오죽 많나?
코로나 2차 보너스도 줘야지.
내년에 지방선거 있지 후년에 대선 있지……
세금 안 올리고 뭘로 버티나?
2. 감성보다 이성을 중히 하라고?
쯧쯧 처사는 아직 아날로그 시대에 살고 있구먼.
지금은 디지털 시대야!
디지털 시대에는 감성이 더 중요하다고……
비정규직철폐, 경제민주화, 소득주도성장, 최저임금인상!
그 뿐 아니라 탈원전, 이거 다 실패한 거 나도 알아요.
내가 운동권 아이들 말만 믿고
학식과 경험이 부족해 홀딱 넘어간 거지….
그러나 일개 천민도 “남아일언중천금”이라 하거늘
군주가 말을 자주 바꾼다는 얘기를 들어서야
어찌 다스리는 자로서의 체통이 서겠는가?
그까짓 54조가 대수인가?
군주의 위엄을 세우는 건 540조도 아깝지 않네.
4대강 보 허문다고도 난리인데 22조가 대수야?
부쉈다 다시 세우면 일자리 늘어나고 10조쯤 비자금도 챙길 수 있고……
이명박은 간이 작아 들통날까 봐 4대강 공사 때 비자금 못 만들었다는데
이제 공수처가 생기는 마당에 비자금 좀 만들었다고 누가 탈 잡겠어?
후대의 평가로 역사에 남는 왕이 되라고?
솔직이 나는 지금 은퇴하면
어떻게 등 따뜻하고 배불리 살 수 있을까 하는 생각 뿐이야.
감방에 안 가고…… 역사는 무슨 얼어 죽을…..!
3. 외교에 대하여
솔직히 말해서 난 외교에 대해서는 하나도 아는 게 없어.
전혀 깜깜이야.
그래서 강경화에게 다 맡기고 있지.
이 여자가 가볍고 촐싹거리고 머리에 든 건 하나도 없지만
바깥에 나가기만 하면 황후한테만은 간도 빼줄 듯 잘 하거든….
그런데 어찌 바꿔버리겠소?
처사도 알겠지만 난 자타가 공인하는 공처가요.
명분외교, 실리외교? 반드시 실리외교가 좋은 건 아니잖소.
어떨 땐 실리 찾고, 어떨 땐 명분 찾아야지.
김정은이와의 관계에 대해서도 말이 많은데…..
나는 그저 아들 뻘이고 내가 애비 뻘인데,
내가 애비처럼 잘 해주기만 한다면 언젠가는
집 나간 자식이 애비 그리워 돌아오듯 돌아오지 않겠소?
그래서 나는 참고 기다리기로 했고, 계속 그럴거야.
그리고 거듭 말하지만 장기집권? 그런 거 없어.
난 퇴임 후 등 따시고 배부르고 감옥 안 가면 된다니까….
근데 걱정이 많아. 사실 요샌 자다가도 네 번 다섯 번 벌떡 벌떡 깨요.
이낙연이 대통령 되면 날 보호해 줄까?
그 친구는 엉큼한 구석이 있단 말야.
노태우도 전두환을 깜빵 보냈는데 그 흉내를 내지 않을까….
이재명이가 되면 인정사정 없을 거고…..
조국이를 원래는 대통령 시키려 했는데…..
그 자가 얼굴이 기생 오래비를 닮아 여성들 지지자가 많거든……
근데 구린데가 너무 많아 이미 날라갔고 …..
운동권은 김경수를 시키자 하는데,
글세 내가 보기에도 걘 함량 미달이야.
나보다 더 머리에 든 게 없어. 잔재주만 많지.
지금 생각해 보니 안희정 날린 게 은근히 후회가 되네…
4. 인간의 욕구
처사는 하나는 알고 둘은 모르는도다.
돼지는 욕심은 많으나 인(仁)을 아는 동물이라……
먹이를 빼앗기 위해 동료를 물어 죽이는 일은 없지요.
인간의 욕구는 통제하지 않으면 끝이 없는 법.
평등 사회를 실현하려면
필요이상의 재산은 다 토해 내야 하지 않겠소?
5. 신하를 가려서 쓰라……
내가 신하들의 무능함을 어찌 모르겠소?
그런데 처사는 신하의 인사를
내 마음대로 할 수 있다 생각하시오?
김대중 대통령이 돌아가시기 얼마 전 내게
“정권을 잡으려면 운동권과 야당이 정권획득 후
서로 반반씩 요직을 나눠갖자고 협상해선 안 된다.
운동권에 70%를 주고 야당은 30%만 가져라”고 코우치를 했소.
이건 모 월간지에 내가 이미 밝힌 바 있소.
그래서 촛불혁명 전에 중요보직 5000 개 중 70%는
운동권에 준다고 이미 이면계약서를 썼다오.
그러니 인사를 내 맘대로 어떻게 하겠소.
그들이 그 이면 계약서를 만 천하에 공개해 버리면
난 국정농단으로 종신징역을 살아야 할 텐데……
그래도 윤석열 검찰총장과 최재형 감사원장 인사는 잘 한 거 아니요?
물론 나까지 건드리면 골치 아프지만…..
인사가 만사 그걸 누가 모르노?
6. 헌법의 가치
나는 평생의 소원이 남북통일헌법을
내 손으로 만들어보고 죽는 것이었소.
연방제 헌법 말이오.
나는 헌법의 숨겨진 가치는
평등이 자유에 앞선다고 믿고 있소.
배고픈 자유가 무슨 소용이오?
야당은 퍼뜩하면 법치, 법치 하는데
그게 다 날 잡아 넣겠다는 뜻 아니오?
내가 왜 공수처법을 만들었겠소? 왜 조국을 밀었겠소?
다 내가 살려고 한 짓인데…..
백성을 갈라냈다 하는데 나를 반대하는 백성이
나를 따르지 않아 생긴 문제 아니오?
나는 원래 성격이 소심하고 겁이 많아 누구와 싸우는 걸 두려워해요.
그러나 우리 편과 상대편이 싸우면 우리 편을 들어야 하지 않겠소?
과인을 속좁다 비아냥거리지는 마시오!
7 일신하라?
허허 내 나이 60 후반인데 지금 어찌 타고난 성품을 바꾸겠소?
백성은 원래 무지한 것들……
내가 꿈꾸는 사회는 모두가 평등한 사회이고
나는 이 신념을 끝까지 안 바꿀 거요.
물론 현실적으로는 다 평등할 수는 없으니
99%는 평등하고 상위 1%는 좀 해먹더라도 눈감아 줘야지.
내가 울산시장 선거에서 친구가 되라고 손 좀 썼더니 그렇게 난리 치고….
황운하처럼 좀 알아서 기는 친구들이 날 도와줘야지 ….
충신이 따로 있나? 주군에 충성하는 게 충신이지.
윤미향,추미애, 최강욱,이성윤,김명수, 김어준, 김경수, 손혜원, 유시민, 이해찬
이들이 있는 한 난 끄떡없으니
처사가 시답잖게 우국충정이란 말로 날 걱정하진 마시오!
2020. 8.28 조선연방공화국 황제 문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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