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성지곡(聖知谷) 사명대사 동상과 충의비(忠義碑)
건립문에는 다음과 같이 기록되어 있다.
<허다한 사람이 이 세상에 왔다가 육신이 살아짐과 함께 그 생명도 자취를 감추고 마는 법이지만 민족의 횃불이신 사명대사께서는 비록 육신은 수 백 년 전 가셨으나 생명의 본체는 길이 오늘 날 까지도 살아 계시도다.
그 크신 모습 우리들 가슴 속 깊이 새겨져 때로는 슬기를 일깨워 주기도 하고 때로는 주먹을 불끈 쥐게도 하시면서 우리와 같이 숨쉬고 함께 걱정하시고 이끌어 가고 계시도다.
안으로는 깊숙하고 밖으로는 찬란했던 이 나라 불교가 근조에 와서 단절의 위기를 당하였을 때 대사께서는 안으로 감추신 불꽃이 튀기는 구도자의 슬기로 임진의 국난에서 애국애족의 실천으로 불교를 소생시키지 않으셨던가.
구국성사 사명스님께서는 참으로 우리의 큰 별이시다. 그 지혜로 말하면 성에 통하셨고 사랑으로 말하면 만민의 어버이에 달하셨으며 용으로 말하면 장으로 뛰어 나셨다.
우리의 역사를 돌이킴에 임진의 국난과 왜구의 침략은 우리의 삶을 마구 짓밟지 않았던가. 그러나 우리의 역사와 전통이 끊이지 않고 오늘에 이어짐은 오로지 나라 사랑의 많은 횃불들이 빛났기 때문이니라.
성지곡 사명대사의 동상과 충의비 앞에서 매년 음력 8월 26일 대사가 입적한 날을 기해 불교계와 지방 유지가 모여 기제를 올리고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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