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글을 누가 썼는지 상상력이 대단하네요
이야기는 픽션입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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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는 소주나라 보해임금 14년.
숙취년...
백성들이 맥주 반, 소주 반을 실천하며 숙취에 빠져 지내던 어느 날,
바다건너 양주나라가 각종 위스키 전함을 이끌고 소주나라를 침략하였다!
위스키의 뒤끝 없음에 방심하던 소주군은 연전연패하니
나라의 운명이 풍전등화라.
금복장군과 시원장군 그리고
무학장군 등이 출사표를 던지고 전장으로 나아갔으나,
적의 높은 알콜도수를 앞세운 파상공격에 힘 한번 써보지 못하고 나가떨어졌다.
허나 소주나라를 구할
뛰어난 장수가 있었으니
그가 바로 진로장군이었다.
전라좌수사로 있던 진로장군은 경상우수사 국순당 장군이 지키던 원샷성의 함락 소식을 듣게 되었다.
위스키군의 숫자가 아무리 많아도, 꼬냑부대의 무술이 아무리 강해도,
브랜디 전사들이 아무리 병을 잘 따도,
우리 소주 병사들이 잘 싸워줄 것이라고 믿은 진로장군은
세계 최초의 두꺼비 전함을 타고 새우깡 화살을 쏘아대며
해전에서 승리를 거두어 적의 보급로를 차단하니
적군은 안주와 술잔의 보급이 끊겨 고립되고 말았다.
그러나,
진로장군은 혁혁한 공을 세웠음에도 맥주장군의 모함으로
보해임금이 진노하여 목숨까지 위태롭게 되었는데...
이때 충직한 선비 안동소주가
상소를 올려 장군의 목숨을 구하였다.
진로장군은 졸병으로 강등되어 관직 삭탈 당하고 처음처럼 팩소주로 백의종군하였다.
그 후 진로의 뒤를 이어 삼도수군통제사에 부임한 맥주장군은 위스키군에 연전연패하여 도망가버렸고,
이에 다급해진 보해임금은
진로장군을 다시 삼도수군통제사에 임명하니,
진로장군은 귀신같은 용병술과 다양하고 창조적인 폭탄주로 위스키군을 일거에 섬멸하여
전쟁을 승리로 이끈다.
그러나 마지막 전투 도중에
적이 던진 병따개에 맞아
소주를 줄줄 흘리며,
이 말을 유언으로 남기며 장렬히 전사하게 된다.
"으...... 아줌마,
여기 한병 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