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꽃씨리즈 이것으로 막을 내립니다.
오후3시에 광안리 백사장에 자리잡고 있다 동아리 언니 덕분으로
백사장위 계단으로 올라갔어요
사람이 몰려드는데, 앞만보다 뒤를 보니 차도까지 사람들이 자리잡고 앉았었어요. 백사장이고 계단이고 있는 사람들은 화장실도 못가요...
시간이 흘러 흘러 축제가 시작되자 차도에 앉은사람들의 합창이 들려와요
앞에 있는 사진가들 앉으라고...ㅎ
박자가 척척 맞아요, 남자 사진가들도 기가 죽어 앉았다 섰다를 반복하는데 울 동아리 언니 "우리가 장장 몇시간을 자리 잡는다고 이러고 있었는데 왜 앉아?" 하면서 꼼짝을 않더라구요. 대단한 언니...
축제가 끝이나니 백사장이고 어디고 간에 사람들이 밀려 나오는데
카메라니 삼각대니 챙길 겨를이 없어요.
밀려서 밀려서 대로로,,, 지하철역이 보이니 경찰이 막고 섰습니다.
카메라도 삼각대도 넘 무거워 이젠 숨쉬기도 힘들어요
대로옆 건물 계단에 앉아 삼각대랑 카메라를 분리 시키면서 하염없이 눈물이 났어요. 이게 무슨 짓인가? 하면서..
언제나 내 옆에는 신랑이 있었는데 갑자기 연락이 와서 시골로 가고
그날은 차를 가지고 간다는것도 무리라 그래도 용감하게 혼자 갔었는데....
한참을 맥을 놓고 앉았다가 집에 가야지~~~
두 정거장을 더 가서야 지하철을 탈수가 있었답니다
근근히 집에 도착한 나..
이불 덮어쓰고 엉엉~ 울었어요 이젠 이 짓 절대 안할꺼라면서....ㅎ
그렇게 세월이 흘러 출사도 줄어들고,
광안리는 대교는 넘어가도 백사장엔 안가요
올해 불꽃축제 출사도 모두 빠졌답니다. 내가 생각해도 웃으워요
지금이라도 내가 그날처럼 그리할까?? 궁금하기도 하구요.
글이 뒤죽박죽 엉망입니다. 지겨운 사진 본다고들 수고도 많으셨구요
내년 쯤은 다시 한번 담아보고 싶답니다
더 나이 들기 전에....
친구님들 편안한 시간 되십시요~~
(20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