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찔레꽃
어머니의 꽃
꽃구름김현희
풀 향기 싱그러운 언덕에
바람이 무시로 드나든다
앵두가 빨갛게 익어가는 숲길에
하얀 미소 지으며 피어난 찔레꽃이여!
울울 창창 나무들도 부럽지 않은
나직한 덤불속을 가만가만 다독이며
울타리에 가시 치고 꽃 둘레 보듬는
아무 일도 없다는 듯 미소하는 찔레꽃!
세상에 어떤 아름다운 장미도 될 수 있건만
작은 미소 진한 향기로 사는 일을 기꺼워한다
궂은날도 밝은 날도 가시덤불 경계치고
장미들의 피워내며 살아온 내 어머니같은 꽃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