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글,낭송의 향기

망중한

맘님 2022. 6. 12. 22:16

이글은 친구가 보내온것입니다

저는 술을 아예 못하는데. . . ㅎ

글이 재미있어 올려봅니다

편안한 밤 되세요~~~



?《망 중 한》?



내 어찌 이 한잔 술을 마다하리오ㅡ



하늘이 술을 내리니 천주(天酒)요



땅이 술을 권하니 지주(地酒)라



내가 술을 좋아하고



술 또한 나를 졸졸 따르니



내 어찌 이 한잔 술을 마다하리오



그러하니 오늘밤 이 한 잔 술은



지천명주 (地天命酒)로 알고 마시노라



물같이 생긴 것이 물도 아닌 것이



나를 울리고 웃게 하는 요물이로구나



한숨 베인 한 잔 술이 목줄기를 적실때



내안에 요동치는 슬픔 토해 내고



이슬 맺힌 두 잔 술로 심장을 뜨겁게 하니



가슴속에 작은 연못을 이루어놓네



석잔술을 가슴 깊이 부어



그리움의 연못에 사랑하는 그대를



가두어 놓으리라



내가 술을 싫다하니 술이 나를 붙잡고



술이 나를 싫다하니 내가 술을 붙잡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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