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글,낭송의 향기
한 점 혈흔이 번진다
폐경(閉經期)을 앞둔 여인의 맘
두려움은 물결따라 흔들리고
내 노년(老年)의 빛깔이 저것인가
쉬이 사라진 후에도 한동안은
눈앞에 밟히겠지
삼라만상 우주의 모든 게
사라짐이 섧도록 아름답다
떨치는 아픔은 빨아들인 흡인력에
피멍의 흔적이 완연하고
불분명한 경계의 매듭을 지우려나
노을이 지고
기척도 없이
발갛게 어둠이 내린다
나는 전율한다 그리고 소멸한다
석양 (夕陽) 이 경 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