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글,낭송의 향기

3월에

맘님 2017. 3. 1. 04:01

 

3월에

 

 

이해인

 

 

단발머리 소녀가

 

웃으며 건네준

 

한 장의 꽃봉투

 

새봄의 봉투를 열면

 

 

그애의 눈빛처럼

 

가슴으로 쏟아져오는

 

소망의 씨앗들

 

가을에 만날

 

한 송이 꽃과의 약속을 위해

 

 

따뜻한 두 손으로

 

흙을 만지는 3월

 

나는 누군가를 흔드는

 

새벽 바람이고 싶다

 

 

시들지 않는 언어를

 

그의 가슴에 꽂는

 

연두색 바람이고 싶다

 

 

* 봄 햇살 닮은 후레지아 꽃향기가 은은한 3월의 시작입니다

 

어느 새 산수유도 여린 눈을 뜨고 노란 미소를 보내옵니다

 

만물이 소생하는 봄만큼이나

 

밝고 생동감 넘치는 오늘되시고

 

3월 첫주 화요일 행복하게 시작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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