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글,낭송의 향기

홍매화

맘님 2017. 3. 16. 10:10

 


홍매화

 

도종환

 

눈 내리고 내려 쌓여 소백산자락 덮어도

 

매화 한 송이 그 속에서 핀다

 

나뭇가지 얼고 또 얼어

 

외로움으로 반질반질해져도

 

꽃봉오리 솟는다

 

어이하랴 덮어버릴 수 없는

 

꽃 같은 그대 그리움

 

그대 만날 수 있는 날 아득히 멀고

 

폭설은 퍼붓는데

 

숨길 수 없는 숨길 수 없는

 

가슴 속 홍매화 한 송이

 

*매화는 매화대로 나는 나대로

서로 마주보며 웃음을 독백합니다

다닥다닥 청매화 나무에도

하얀 팝콘들이 정답게 피어났습니다

생명의 향기 희망의 향기를 맡으면서

오늘도 행복한 목요일 맞으세요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