섭리
홍윤숙
피어난 꽃은 져야하고
태어난 생명을 예비한다
오늘도 한 송이 황홀한
꽃봉우리 속에 숨은
소멸의 섭리를 지켜본다
우리는 모두 지켜보는 일 밖에
할 일이 없다
경건히 손 모아 그 앞에 서서
망연히 고개 숙이고 서서
*봄 꽃들이 봉곳이 피어나고
살랑살랑 봄바람이 상큼합니다
뒤동아 보는 인생은 늘 저만큼...
친구님들 오늘도 꽃봉우리 같은 순간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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