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 (地上)의 봄
강인환
별이 아름다운 건
걸어야 할 길이 있기 때문이다
부서지고 망가지는 것들 위에
다시 집을 짓는 이 지상에서
보도블록 깨어진 틈새로
어린 쑥잎이 돋아나고
언덕배기에 토끼풀은 바람보다 푸르다
허물어진 집터에 밤이 내리면
집 없이 떠도는 자의 슬픔이
이슬로 빛나는 거기
고층 건물의 음흉한 꿈을 안고
거대한 굴삭기 한 대
짐승처럼 잠들어 있어도
별이 아름다운 건
아직 피어야 할 꽃이 있기 때문이다
*별이 아름다운건 내가 살아있다는 것이다
별이 아름다운건 내 마음도 덩달아 빛난다는 것이다
너와 나 반짝이는 별이되어
별과 같은 사랑 나누며
은하수가 흐르는 나의 유토피아를 만들어보자
봄비 지난 자리 연초록 잎새가
말갛게 씻은 얼굴로 인사합니다
행복하루 만들어 가세요~~~
'*좋은글,낭송의 향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봄비는 가슴에 내리고 (0) | 2017.03.20 |
---|---|
그래도 사랑하라 (0) | 2017.03.20 |
무심코 버리는 오늘 (0) | 2017.03.20 |
아내의 만찬 (0) | 2017.03.20 |
현대판 명심보감 (0) | 2017.03.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