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글,낭송의 향기

지상 (地上)의 봄

맘님 2017. 3. 20. 22:39






지상 (地上)의 봄

 

강인환

 

별이 아름다운 건

걸어야 할 길이 있기 때문이다

 

부서지고 망가지는 것들 위에

다시 집을 짓는 이 지상에서

 

보도블록 깨어진 틈새로

어린 쑥잎이 돋아나고

언덕배기에 토끼풀은 바람보다 푸르다

 

허물어진 집터에 밤이 내리면

집 없이 떠도는 자의 슬픔이

이슬로 빛나는 거기

 

고층 건물의 음흉한 꿈을 안고

거대한 굴삭기 한 대

짐승처럼 잠들어 있어도

 

별이 아름다운 건

아직 피어야 할 꽃이 있기 때문이다


 

*별이 아름다운건 내가 살아있다는 것이다

별이 아름다운건 내 마음도 덩달아 빛난다는 것이다


너와 나 반짝이는 별이되어

별과 같은 사랑 나누며

은하수가 흐르는 나의 유토피아를 만들어보자


봄비 지난 자리 연초록 잎새가

말갛게 씻은 얼굴로 인사합니다

행복하루 만들어 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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