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글,낭송의 향기

연분홍빛 그리움

맘님 2017. 4. 17. 08:20

 



연분홍빛 그리움 / 石柱 정명모

 

긴 세월 견디며

기다린 회색 구름

산산이 부서지며

비를 뿌린다.

때맞춰 내리는

봄비라는 이름으로

 

간 밤에 내린비는

색깔이 있었나 봐

반가운 봄비따라

전해온 임소식에

꼬깃 꼬깃

접어둔 그리움이

연분홍으로 물들어

다소곳이 고개 숙였어

 

봄소식 꽃소식으로

뛰는 가슴에

연분홍색 그리움

담아 놨더니

그대로 봄비속에

녹아 들어

하늘 땅 산과 들에

그리움만 가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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