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분홍빛 그리움 / 石柱 정명모
긴 세월 견디며
기다린 회색 구름
산산이 부서지며
비를 뿌린다.
때맞춰 내리는
봄비라는 이름으로
간 밤에 내린비는
색깔이 있었나 봐
반가운 봄비따라
전해온 임소식에
꼬깃 꼬깃
접어둔 그리움이
연분홍으로 물들어
다소곳이 고개 숙였어
봄소식 꽃소식으로
뛰는 가슴에
연분홍색 그리움
담아 놨더니
그대로 봄비속에
녹아 들어
하늘 땅 산과 들에
그리움만 가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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