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는 가슴에 내리고
목필균
그대가 보낸 편지로
겨우내 마른 가슴이 젖어든다
봉긋이 피어 오르던 꽃 눈속에
눈물이 스며 들어 아픈 사랑도
아름답다는 것을 보여 주리라
아무것도 적혀 있지 않은
겨울 일기장 덮으며
홍건하게 적신 목련 나무
환하게 꽃등켜고
온 종일 봄비가 내린다
* 먼지 뒤집어 쓴 초목들이 깨끗이 목욕하는 날
쉬임없이 봄비를 빨아 댕기는 나뭇가지들
봄비가 추적추적~
오늘은 내마음도 흠뻑 젖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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