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글,낭송의 향기

너를 위해 나를 비우고

맘님 2017. 4. 30. 03:01







너를 위해 나를 비우고

 

오세철

 

이슥한 밤에

떠오르는 얼굴 하나

사랑이 석양을 건너온 밤에

넌 내게로 닥아와 꽃이 되었다

 

침묵으로 흐르는 물안개 사이

가로등 불빛은

너의 웃음처럼 고운데

새벽을 향해 걸어보면

넌 아픈그림자로

또박 또박 따라온다

 

이제는 너를 위해 나를 비우고

밤새 아득한 달빛 속을

두 손 맞잡아 끝없이

걸으려 한다

나의 사랑아...

 

비바람 뒤에

고요의 햇살이 있듯이

너의 눈물뒤에

내 뜨거운 사랑을

자그마한 조각배에 실어

평생 실어 나르리니

행복의 씨앗 한 알과

믿음의 씨앗을 심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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