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엽기,웃음의 향기

클럽하우스 락커룸

맘님 2017. 8. 13. 23:14







클럽하우스 락커룸

 

 

클럽하우스 락커룸에서

몇 사람이 옷을 갈아 입고 있었다.

 

그때

벤치 위에 있던 휴대폰이 울렸고

한 친구가 받았다.

 

"여보세요"

 

"여보? 나야."

 

"응"

 

"아직 골프장이야?"

 

"그래"

 

 

"나 지금 백화점인데

마음에 꼭 드는 밍크 코트가 있어서..."

 

"얼만데?"

 

"천 오백"

 

"마음에 들면 사."

 

"고마워.

그리고 좀 전에 벤츠 매장에 갔었는데

신형 모델이 2억 밖에 안한데.

 

작년에 산 BMW 바꿀 때도 된 것 같구..."

 

"그래. 사도록 해. 이왕이면 풀 옵션으로 하고"

 

 

"자기 고마워.

참! 한가지 더 말할 게 있는데..."

 

"뭔 데?"

 

 

"아침에 부동산에서 전화 왔는데,

풀장과 테니스 코트가 딸린 바닷가 전망좋은 저택이

매물로 나왔는데 좋은 가격이라네. "

 

"얼마?"

 

"20억이면 될 것 같대."

 

"그래? 바로 연락해 사겠다고."

 

"알았어요.

자기 사랑해 이따 봐요.

쪽~~~"

 

 

전화를 끊은 남자,

갑자기

전화기 든 손을 번쩍 들더니 하는 말.

.

.

,

.

.

.

.

 

 

 

 

 

.

.

 

"이 휴대폰 누구 겁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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