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쳐다봐도 어색하고
사 왔어도 찝찝하고....
80된 할머니 옷을 사야하는데
아직 한번도 할머니 옷을 사본적이 없다
울 시어머님은 옷은 꼭 당신이 사셔야 맘 들어 하셨고
울 엄마는 신식이라 그런거 신경쓸 필요가 없었다
갑자기 사야된다 하니 친구들 한테 수소문을 했는데
평화시장으로 가라고..
동현이랑 함께 모임 마치고 시장으로 갔다
할머니 옷이란게 아무리봐도 그렇다
내가 상상을 했던 그런옷은 찾아볼수가 없었다
다들 그렇게 사서 입는다고 하니 ...
사면서 이것보다 더 좋은건 없냐고 가는데마다 물었다
그중에서는 제일 나은걸 샀지만 맘은 그게 아니다
그렇다고 백화점을 갈수는 없는것이고
집에와서 신랑보고 이거샀다고 하니 별로 맘에 안드나보다
꿈속에서도 ...ㅎㅎ
부부모임을 마치고 외투를 하나 사주자고 했더니 넘 좋아라한다
함께가서 패딩을 사느냐 솜옷을 사느냐 하다가
패딩을 샀다 휴 이제 맘이 좀 좋으네...
이 옷은 시골에 계시는 우리 시숙모님 드릴꺼다
시어른들이 다 돌아가시고 우리 사촌숙모만 남으셨다
어쩌다 보면 얼마나 반가워하시는지 괜시리 눈물도 난다
결혼해서 이때껏 옆에서 항상 힘이 되주셨는데...
신랑이 숙모한테 알아서 잘 하고 있지만
늘 온갖양념이랑 보기만 하면 그저 주실려고 한다
이제는 나도 나이가 들었는지
나도 인사를하자 이렇게 됐는데...ㅎ
ㅎㅎ 며칠을 신경을 썼드니 기운이 쏙 빠진다
80이시니 이제 얼마나 더 사실까나...
숙모님 늘 고마웠습니다
아프지 마시고 건강하게 사시는 날까지 사세요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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