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데없이 신랑이 전어회가 먹고 싶단다
우리부부는 회를 별로 안좋아 하는데.......ㅎ
신랑은 시골 출신이라 그런가?..ㅎ
난 부산 출생이지만 친정아버지가 낚시를 좋아해서(배도 타고 나감)
고기를 많이 잡아오면 집에서 손질을 해야하는데...
엄마랑 맏이인 내가 당연 해야된다
그래서 일요일이 싫기도 했다. 그 넘의 고기 장만하기 싫어서....
그래도 낚시다녀 오시면 이웃에 사는 고모부랑 술상차리셨고
회 준비 해 드리고 나면 큰고기 빼고는
모두 푹~ 삶아서 만드는 울 엄마의 최고 요리 추어탕
다음날은 이웃사람들이랑 고모랑 모두가 모여서 잔치를 한다
낮에는 내가 집에 없으니 손님이 많이 와도 상관이 없었다...ㅎㅎ
지금도 아직 울 엄마의 추어탕만큼의 맛을 보지 못한다
그런 사연으로 인하여 회를 안좋아 하는것 같다
근데 모임에서 자꾸 먹다보니 쪼매 늘은것도 같다
시간은 늦고 하여 집아래 있는 시장에서 먹기로 하고 가니
난 가게만 있는줄 알았더니 안에 큰 방도 있고 손님도 무지 많다
둘이서 전어회를 다 먹었다.
가져오는걸 보고는 이걸 어떻게 다 먹지? 했는데
그리고 밥도 매운탕도, 둘다 쳐다보고 웃는다
상상외의 일이라서...ㅋ
지금도 회만 보면 그날 잘 먹었다는 소리가 나오고...
방금도 티브이에서 전어회값이 무지 올랐다는 소리에
둘이 또 쳐다보고 웃고는 이글을 쓰게 되었다
칭구님들 맛있는 저녁 드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