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의 향기

나훈아 ‘대한민국 어게인'

맘님 2020. 10. 2. 16:54

 

 

 

 

‘대한민국 어게인'

- 나훈아 -

한가위 전날밤 가수 나훈아의 언택트 공연을 보았다.

15년 만의 방송 출연이자

나훈아 인생 최초의 언택트 공연이 온라인으로 그려졌다.
이날 나훈아는 미리 신청받은

세계 각국에 거주하는 1000명의 온라인 관객과

언택트 공연을 개최해 뜨거운 시간을 보냈다.

50년 남성 골수팬은

“너무 현실에 잘 맞는 가사들이 일반 트롯들과는 다르다.

천년에 그런 사람이 나올까”라며 남다른 팬심을 밝혔다.

덴마크 거주하는 자매 중 한 여성팬은

“홍시를 들으면 어머니 생각이 난다”면서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 제1부 고향

뮤지컬을 방불케 하는 화려한 무대에서

‘고향으로 가는 배’를 시작으로

‘고향 역’ 등의 히트곡을 열창하며 가황의 위엄을 선보였다.

어린이와 어린이합창단과 함께 만든

‘고향의 봄’과 ‘모란 동백’ 무대도 눈길을 끌었다.
또한 ‘물레방아 도는데’를 열창하는 나훈아와

현재 모습과 함께 1996년 나훈아의 젊은 시절 영상이

함께 어우러져 감회에 젖게 했다.

김동건 아나운서가 “나훈아에게 9곡을 전해 받았다.

그중에서 ‘명자’가 가장 마음에 와닿았다”라고 자신의 사연을 소개했다.

이어 그는 “저는 80이 넘었지만

제가 3살 때 황해도 사리원에서 부모님이 돌아가셨다.

제 마음 같은 사람들이 하나둘이겠나” 라며

나훈아에게 ‘명자’를 요청했다.
이에 나훈아는 ‘명자’에 이어 ‘홍시’를 열창했고

하림의 하모니카 연주가 더해져서 깊은 울림과 감동을 안겼다.

이후 그는 “오늘 같은 공연을 처음 해본다.

우리는 지금 별의별 꼴을 다 보고 산다.

눈도 쳐다보고, 오랜만이다 하면서 손도 잡아야 하는데,

눈에 안 보인다”고 특유의 사투리로 언택트 공연 소감을 전했다.
그는 “우리에게는 영웅들이 있다.

우리 의사, 간호사, 그 외 관계자 여러분이 영웅”이라면서

“코로나 때문에 고생하신 의료진들 위해

‘젖 무근’ 힘을 다해 대한민국을 외쳐 달라”라고 힘차게 응원했다.

○ 제2부 ‘사랑’

제2부는 '사랑'이란 주제의 곡들로 열었다.

래퍼 군조가 힘이 넘치는 랩을 선보인 ‘아담과 이브처럼’을 시작으로

나훈아의 대표 곡인 ‘사랑’과 ‘무시로’, ‘울긴 왜 울어’가 이어졌고

관현악단의 연주로 웅장한 분위기를 더했다.

또한 신곡 ‘내게 애인이 생겼어요’를 선보이고

집에서 나훈아의 노래를 듣는 온라인 관객들은

“결혼식에 초대하면 가겠다”라며

신곡 내용에 화답하는 등 적극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어 ‘사모’와 ‘정이 웬수야’, ‘18살 순이’ 등

옛 향수를 자극하는 무대로 보는 재미를 더했다.

김동건 아나운서와 나훈아의 대화도 이어졌다.

먼저 나훈아는 이번 언택트 공연에 대해

“처음 공연을 기획할 때는 야외나 큰 홀이었다.

그런데 코로나19 때문에 정말 애를 먹었다.

기타랑 피아노 하나만 올려주면 혼자 하겠다,

죽어도 한다고 했다”라며 이번 공연에 대한 열의를 전했다.
김동건 아나운서는 “훈장을 사양하겠다고 하더라”라고 물었다.

나훈아는 “가수란 직업의 무게가 엄청난데,

훈장을 목에 걸면 그 무게를 어떻게 견디겠나”라며

“노래하는 사람은 영혼이 자유로워야 한다.

훈장을 받으면 못 살 것 같다.

술도 한 잔 마시고 실없는 소리도 하고, 그 값을 해야 하니까

그 무게를 못 견딜 것”이라고 소탈한 면모를 보였다.

노래는 언제까지 할 거냐는 질문에는

“언제 내려올지 시간과 때를 찾고 있다.

느닷없이 내려올 것도 같다”고 말했다.

이에 김동건 아나운서는 “노래를 100살까지 해야 할 것”이라면서

“큰일 한다”고 이번 공연에 대한 고마움을 전했다.

이에 나훈아도 “잘하겠다. 고맙다”라고 화답했다.

나훈아는 기타를 들고 무대에 앉은 뒤

“저보고 신비주의라고 한다. 가당치 않다.

언론에서 만들어낸 얘기”라고

자신을 둘러싼 오해에 대해 입을 열었다.

이어서 “가수는 꿈을 파는 사람.

꿈이 가슴에 고갈된 것 같아서 11년간 세계를 돌아다녔다.

그랬더니 잠적했다, 뇌경색으로 걸음도 못 걷는다고 하니까

내가 똑바로 걸어다니는 게 미안해 죽겠다”라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유발했다.

또한 그는 “신곡 만드는데 보통 6개월 이상 걸린다.

8개월, 1년도 걸린다”라면서 “제가 1년 안 보이면 신비주의, 잠적이라고 하더라.

이번에 공연하면서 처음 겪는 일이 많았다”고 전했다.

이후 나훈아는 기타 연주와 함께 팝송을 열창했고

‘갈무리’와 ‘비나리’ 등의 노래를 선보였다.

‘인생’을 주제로 한 노래였다.

○ 제3부 '국악'

우리 고유의 전통악기와 줄광대,

사물놀이까지 어우러져 흥겨움은 더해졌다.

‘잡초’를 부른 뒤 나훈아와 출연진은

“대한민국 어게인”을 외치며

코로나19로 힘든 국민들에게 큰 용기를 전했다.

나훈아는 ‘공’이란 노래는 부르고 나서

“가사를 쓰기 위해서는 가슴에 꿈이 많아야 하고,

책을 많이 읽어야 한다.

주름이 생기는 원인이 스트레스. 테스 형한테 물어봤다.

세상이 왜 이래? 세월은 왜 이래? 물어봤더니, 모른다 카데

어떻게 할 수 없는 모양”이라며

“세월은 가게 돼 있으니까 끌려가지 말고,

세월의 모가지를 비틀어서 같이 끌고 가자.

하고 싶은대로 하고 안 가본 데도 가보고 해야 세월이 늦게 간다”고

온라인 팬들과 소통하는 모습도 보였다.

또한 ‘청춘을 돌려다오’에서는 입고 있던 무대 의상을 벗고

근육을 드러낸 민소매 패션으로

파워 넘치는 열정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노래를 마친 나훈아는

“다음날 5년은 젊어 보일 것”이라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이어 남성팬들의 기를 살려주겠다면서 ‘남자의 인생’을 선사했다.

♧♧♧♧♧♧♧♧♧♧♧

가황 나훈아 어록!

우리는 많이 힘듭니다.
우리는 많이 지쳐 있습니다.

옛날 역사책을 보면
제가 살아오는 동안 왕이나 대통령이
국민 때문에 목숨을 걸었다는 사람은
한 사람도 본 적이 없습니다.

이 나라를 누가 지켰냐 하면 바로
오늘 여러분들이 이 나라를
지켰습니다.

여러분 생각해보십시오.

유관순 누나, 진주의 논개,
윤봉길의사, 안중근 열사
이런 분들 모두가 다
보통 우리 국민이었습니다.

IMF때도 세계가
깜짝 놀라지 않았습니까.

집에 있는 금붙이 다 꺼내 팔고,
나라를 위해서. 국민이 힘이 있으면
위정자들이 생길 수가 없습니다.

대한민국 국민 여러분이 세계에서
제일 위대한 1등 국민입니다.

KBS는 국민을 위한 방송이지요?
두고 보세요.
KBS는 앞으로 거듭날 겁니다.

2020년 9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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