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시집을 오니
큰올케 질 들여야 된다고 설치던 울 큰시누이
나한테 시누노릇 톡톡하게 하던 애들 큰고모가
까치설날 앞에 하늘나라로 가셨는데
설이라고 바로 초상을 못치루고
설 다음날 부터 모든게 시작되어
어제는 출상을
영천 충효사로가서 뒷산에 뿌렸습니다
큰고모네 부부가 이절에서 다시 만났어요
양쪽부모가 다 가셔도 정신이 없어선지
기억에 뭐가 남은게 없는것 같은데
이번에는 모든것들이
머리속에 입력이 됐지싶습니다
장손인 울아들도 설이라 와서 참석을 했고
울딸은 고모가 가는 끝까지를 함께 했으니
우리식구들이 큰고모랑의 인연이
필연이었나 봅니다
뼈가루를 한웅큼 쥐고 뿌리는데
온몸에 힘이 빠졌어요
이런 기회까지 나에게 오니....
양쪽 부모님께도 없던 일들을...
몸도 마음도 아직 까지도 내것이 아닌것 같습니다
이 글을 쓰는데도 눈물이 앞을 가리네요
삶이라는게 뭔지.....
어떻게 사는게 잘 사는겐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