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글,낭송의 향기

어느날 쯤에

맘님 2022. 6. 29. 20:41

어느날 쯤에 / 용혜원

어느날 쯤에
해와 달을
쟁반처럼 붙여놓고
무엇을 담아놓으면
그리운 사람과
긴긴 날 사랑할 수 있을까

어느날 쯤에
그늘을 감아 산의 가슴에 맡겨두고
그대 마음
호수처럼 맑게 떠오르면
그리운 이
내 가슴에 따뜻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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