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사,식물의 향기 5671

* 계절잃은 코스모스

## 공유하고픈 글 몇해 전 한 동창과 이야기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때는 그 친구가 부인과 사별을 한 지 얼마 되지 않은 때였습니 다. 그 친구가 이야길 해주더군요. 부인의 물건들을 정리하다가 실크스카프 한 장을 발견했다고 합니다. 그건 그들이 뉴욕을 여행하던 중에 유명 매장에서 구입한 것이 었답니다. 아주 아름답고 비싼 스카프여서 애지중지하며 차마 쓰지를 못 한 채 특별한 날만을 기다렸답니다. 친구는 이야기를 여기까지 하고 말을 멈추었습니다. 저도 아무말을 하지 못했습니다. 잠시 후 친구가 말하더군요. "절대로 소중한 것을 아껴두었다가 특별한 날에 쓰려고 하지마. 네가 살아있는 매일매일이 특별한 날들이야" 그날 이후 그 이야기를 생각할 때마다... 주변의 일을 놓아둔 채 소설을 한 권 꺼내들고 음악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