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글,낭송의 향기

마음의 기도

맘님 2017. 1. 9. 00:54





마음의 기도 

 

늘 푸른 소나무처럼

한결같은 마음을 지니게 해 주십사고

​기도합니다.


숲속의 호수처럼

​고요한 마음을 지니게 해 주십사고

​기도합니다.


하늘을 담은 바다처럼

넓은 마음을 지니게 해 주십사고

​기도합니다.


밤새 내린 첫눈처럼

순결한 마음을 지니게 해 주십사고

​기도합니다.


사랑의 심지를 깊이

묻어둔 등불처럼

따뜻한 마음을 지니게 해 주십사고

​기도합니다.


가을 들녘의 볏단처럼

익을수록 고개 숙이는

겸손한 마음을 주십사고

기도합니다.


살아있는 동안은 나이에 상관없이

능금처럼 풋풋하고

설레는 마음을 주십사고

기도합니다.



- 이해인 수녀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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