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시(序詩)
나희덕
단 한사람의 가슴도
제대로 지피지 못했으면서
무성한 연기만 내고 있는
내 마음의 군불이여
꺼지려면 아직 멀었느냐
* 한 인생, 무엇인가에 흔적을 남길 수 있고
열정을 태울 수 있는 대상을 만난다는 것은
얼마나 축복입니까?
아직도 무엇에 목말라 하고 있고
아직도 활활 태우지 못하고 무성한 연기만 내고 있을 뿐~
건강자산 잘 관리하다 보면
언젠가는 작은 불씨를 만나 활활 타오르는 축제를 만들 날 오겠지요
우리에게 주어진 선물인
오늘을 사랑하면서 감사하는 하루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