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글,낭송의 향기

서시(序詩)

맘님 2017. 4. 13. 02:19



 



서시(序詩)

 

나희덕

 

단 한사람의 가슴도

 

제대로 지피지 못했으면서

 

무성한 연기만 내고 있는

 

내 마음의 군불이여

 

꺼지려면 아직 멀었느냐


 

* 한 인생, 무엇인가에 흔적을 남길 수 있고

 

열정을 태울 수 있는 대상을 만난다는 것은

 

얼마나 축복입니까?

 

아직도 무엇에 목말라 하고 있고

 

아직도 활활 태우지 못하고 무성한 연기만 내고 있을 뿐~

 

건강자산 잘 관리하다 보면

 

언젠가는 작은 불씨를 만나 활활 타오르는 축제를 만들 날 오겠지요

 

우리에게 주어진 선물인

 

오늘을 사랑하면서 감사하는 하루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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