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글,낭송의 향기

친구

맘님 2017. 4. 20. 00:44





친구

 

친구라고 좋을 때만 있는 게 아니다

날 서운하게 하는 날도 있고

날 아프게도 하는 날도 있고

내가 외로울 때

날 내버려 두는 날도 허다하다

 

나 또한 너의 편에만

서는 것도 아니어서

너를 서운하게 하는 날도 있고

아프게도 하는 날도 있으며

네가 외로운 날 허허벌판에 내놓듯

너를 내버려 두는 날도 허다하다

 

그래도 힘이 들 땐

또다시 너를 찾게 되고

기쁜 일이 있을 땐

너의 이름부터 부르고

슬픈 일이 있을 땐

너의 전화번호를 먼저 누르고

외로울 땐 너를 먼저 떠올린다

 

그렇게 우린

힘이 되어 주고

기뻐해 주고

아파해주며

위로해 주는

여전히 좋은 친구이다

어제도 오늘도 그리고 내일도

 

- 김현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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