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글,낭송의 향기

스치는 모든 것 이 다 바람이려니

맘님 2017. 4. 25. 02:45




 



스치는 모든 것 이 다 바람이려니

 

강재현.

 

눈에 보이지 않는 허공의 바람을

그 누가 탓하리오

스치는 모든것이 다 바람일 뿐일진대

 

소리도 없이 왔다가는 인연의 끝을부여잡고

가슴에서 지어진 한을 풀어헤치면

생과 사 그 질긴 끄나풀도 놓아지리니

 

바람으로 와서 바람으로 흩어질

우리네 헛된 인생살이

육골진토 되어 남는 건 사랑 한 줌

 

빈 몸으로 와서 빈 몸으로 돌아갈

여보게,미련한 사람아

가슴 속 사랑을 파먹고 살다 가야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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