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나를 위로 하는 날
이해인
나를 위로 하는 날
가끔은 아주 가끔은
내가 나를 위로할 필요가 있네.
큰일 아닌 데도
세상이 끝난 것 같은
죽음을 맛볼 때
남에겐 채 드러나지 않은
나의 허물과 약점들이
나를 잠 못 들게 하고
누구에게도 얼굴을
보이고 싶지 않은
부끄러움에 문 닫고 숨고 싶을 때.
괜찮아 괜찮아, 힘을 내라구
이제부터 잘 하면 되잖아
조금은 계면쩍지만
내가 나를 위로하며
조용히 거울 앞에 설 때가 있네.
내가 나에게 조금 더 따뜻하고
너그러워지는 동그란 마음,
활짝 웃어주는 마음
남에게 주기 전에
내가 나에게 먼저 주는
위로의 선물이라네.
* 계절은 지나가도 다시 오지만
우리 인생은 한 번 뿐이기에
힘들어도 토닥토닥
가끔은 나를 위로 하며 살아가야 한다는 거‥
아둥바둥 가슴속에 무거운짐 내려놓고
잠시 쉬어가는 여유있는 하루였음 좋겠습니다
그리하여 그대 안에
행복 바이러스가 전염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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