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글,낭송의 향기

내가 나를 위로 하는날

맘님 2017. 4. 26. 06:37




 

내가 나를 위로 하는 날

 

이해인

 

나를 위로 하는 날

 

가끔은 아주 가끔은

내가 나를 위로할 필요가 있네.

 

큰일 아닌 데도

 

세상이 끝난 것 같은

죽음을 맛볼 때

 

남에겐 채 드러나지 않은

 

나의 허물과 약점들이

나를 잠 못 들게 하고

 

누구에게도 얼굴을

보이고 싶지 않은

 

부끄러움에 문 닫고 숨고 싶을 때.

 

괜찮아 괜찮아, 힘을 내라구

이제부터 잘 하면 되잖아

 

조금은 계면쩍지만

 

내가 나를 위로하며

조용히 거울 앞에 설 때가 있네.

 

내가 나에게 조금 더 따뜻하고

너그러워지는 동그란 마음,

 

활짝 웃어주는 마음

 

남에게 주기 전에

내가 나에게 먼저 주는

 

위로의 선물이라네.

 

* 계절은 지나가도 다시 오지만

우리 인생은 한 번 뿐이기에

힘들어도 토닥토닥

가끔은 나를 위로 하며 살아가야 한다는 거‥

 

아둥바둥 가슴속에 무거운짐 내려놓고

잠시 쉬어가는 여유있는 하루였음 좋겠습니다

 

그리하여 그대 안에

행복 바이러스가 전염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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