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글,낭송의 향기

그냥

맘님 2017. 4. 26. 06:33





 

그 냥

 

사람이 좋아지는 백만가지 이유 중에서

가장 멋진 이유를 꼽으라면 "그냥" 을 꼽겠습니다.

 

논리적이지도 과학적이지도 않은

헐렁한 이유 "그냥" 을 꼽겠습니다.

논리와 과학이 개입하지 않아서

오히려 더 멋진 이유 "그냥" 을 꼽겠습니다.

 

이유가 아닌 이유 "그냥" 을 꼽겠습니다.

‘왠지 그냥 좋다’라는 말이 나는 그냥 좋습니다.

 

사람을 좋아하는 일이

딱 부러진 이유가 꼭 있어야 할까요?

 

그냥 좋으면 안 되는 걸까요?

 

그냥은

 

'아무 이유 없이' 라는 뜻이기도 하지만,

'이유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라는 뜻이기도 합니다.

 

'설명할 수 없다' 는 뜻이기도 하지만

'설명할 필요가 없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사람이 만든 언어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사람의 그 복잡 다단한 감정을

 

한두마디 언어로 표현하는 건

처음 부터 불가능 한 일일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태어난 절묘한 말이

"그냥"일 것입니다.

 

"그냥"은 여유입니다.

긴 인생을 살면서

 

자잘한 이유들은 일일이 상대하지 않겠다는

너털웃음 같은 말입니다.

 

내가 하고자 하는 말 앞에

"그냥"이라는 말 하나만 얹어도

 

우리 인생은 훨씬 더 헐렁하고, 넉넉하고,

가벼워질 것입니다.

 

우리 인생에

 

"그냥" 이라는 말이 있어서

얼마나 다행인지 모릅니다.

 

***********

 

그냥 복잡한 인생사

한번쯤은 '그냥, 헐렁하고, 넉넉한 마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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