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자식을 사랑하듯이 / 이해숙. 2013. 5. 7
내가
자식을 사랑하듯이
나의
부모를 사랑하고
내 자식이 끔찍한 것만큼
당연히
내 부모에게도 사랑하나
자식으로
제 등줄기 아린 것에만 급해
나 때문에
평생을 등줄기 아리고 있는
부모에게
받은 사랑을
자식에게 하는 사랑으로 갚을까
부모가 주신
사랑의 은혜로움을
마땅히
자식으로서 자식답게
보답하는 진정을 내가 알고 있는가
내가
자식을 낳고 키우며
부모의 마음을 알고도
끝내
행하지 않던 자식이라
무슨 면목으로 말하랴
세월은
사랑을 기다리지 않았네
부모 생전에
효로 갚는 자식의 도리를
내가 자식에게 다하는
사랑의 그 백분의 일도
부모에게
사랑을 주지도 못했고 갚지도 못했다
내가
전부인양 반평생을
이국먼리 부모 곁을 떠나 살며
아무것도 부모에게 못했다
내 살아
용서할 수 없는 불효는
선산을 찿아 간다
가슴과 무름을 꿇고
무엇으로 복받치는 애원을 하나
너무도
너무도 늣은
핏물진 흔적의 깊이를
가고 오는
세월이 간절히 더 하는 핏물
내
자식을 사랑하듯이
내 부모를
소중히 사랑하지 못했네
'*좋은글,낭송의 향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어머니의 마음 (0) | 2017.05.08 |
---|---|
한시외전... (0) | 2017.05.08 |
인연은 아름답다 합니다 (0) | 2017.05.07 |
물같이 살라하여 (0) | 2017.05.07 |
아버지 (0) | 2017.05.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