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글,낭송의 향기

물같이 살라하여

맘님 2017. 5. 7. 00:41



 



물같이 살라하여

 

야송/오승희

 

물같이 살라하여 호수에 가 보았네

미동 없는 잔잔함 반할만 하였네


이유 없는 돌팔매에

몸을 틀며 아파하다가도


언제 그랬냐는 듯 초연한 모습

물같이 살라는 말

이해가 쬐끔 되었다네

 

물같이 살라하여 바다에 가 보았네

끝없이 넉넉함 광활한 포용력이었네


넘칠까 싶으면

비울 줄 아는 자비로움과


삭막한가 싶으면

채울 줄 아는 겸손까지


물같이 살라는 말

이제야 이해가 되었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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