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글,낭송의 향기

어머니

맘님 2017. 5. 8. 14:15



 



어머니

 

이해인

 

당신의 이름에선 색색의 웃음 칠한

시골집 안마당의 분꽃 향기가 난다

 

안으로 주름진 한 숨의 세월에도

바다가 넘실대는 남빛 칭사폭 사랑

 

남루한 옷을 걸친 나의 오늘이

그안에 누워있다

 

키워주신 꽃 골무 속에

소복이 담겨 있는 초년의 추억

 

당신의 가리마같이 한 갈래로 난 길을

똑 바라로 걸어가면

 

나의 연두 갑사 저고리에

끝동을 다는 다사로운 손 길

 

까만 씨알 품은 어머니의 향기가

바람에 흩어진다

 

* 엄마! 엄마!

불러도 불러도 허공으로 흩어지는 메아리!

 

그리워하면 그리워할수록

가슴에 슬픔처럼 파묻칩니다

 

이땅의 어머니들 건강하시고

오늘 하루 최고 행복한 날 되세요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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