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운그림의 향기*

[스크랩] 색채의 마술사 샤갈

맘님 2016. 12. 22. 20:17
 

    <도시 위에서>
    1914~1918, 모스크바 국립 트레티아코프 미술관 캔버스에 유화, 139X197㎝
    샤갈이 벨라와 결혼한 직후 그린 그림들 중의 하나이다. 러시아 혁명의 한복판에 있었음에도 그는 주변 상황에 무심한 듯 전통적 회화 형식으로 사랑의 행복을 전하고 있다. 놀라울 정도로 부드럽고 세련된 색채로, 회색을 주조로 한 초록 분홍 파란색이 미묘한
    변화를 보인다. 고향 마을 비테프스크와 그 위를 나는 연인의 모습은 이후 샤갈의 작품들에서 계속 변주되는 핵심적인 두 가지 주제이다. 작품 평가액 1,000만 달러(약 120억원)에 달한다. <음악> 1920, 모스크바 국립 트레티아코프 미술관 캔버스에 과슈와 템페라, 213X104㎝
      샤갈이 1920년 모스크바에 있던 작은 유대인 극장의 장식을
      의뢰 받고 그린 4점의 연작 ‘음악’, 무용’, 문학’,
      ‘연극’ 중의 한 점. 그는 이 연작에서 고전적
      예술 양식을 상징했던 초상화적 인물들을
      거리의 악사처럼 평범한 인물들로 대치해도
      고전 예술의 인물화와 같은 효과를 창출할
      수 있다는 것을 입증했다. 이 작품은 또 당시 러시아에서 싹트고 있던 추상을 거부하고 구상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보여준 것이기도 하다. 녹색 얼굴의 바이올린 연주자 역시 이후 샤갈의 그림에서 반복적으로 나타난다. 작품가 500만 달러(약 60억원).
        <비테프스크 위의 누드> 1933, 파리, 개인 소장 캔버스에 유화, 87X113㎝ 화면의 아래쪽에는 화가가 유년기를 보냈던 고향 마을 비테프스크의 모습이, 위쪽에는 부인 벨라가 등을 돌린
        채 누워있다. 창백한 누드, 샤갈의 다른 작품과 전체적으로 회색조의 화면이 히틀러의 유대인 박해 시기 암울한 샤갈의 내면을 보여준다. 화면 자체의 비현실성은 당시 화단을 풍미했던
        초현실주의적 경향때문이 아닌가 생각되지만, 샤갈은 사실상 이 그림을 통해 자기의 속마음을 솔직하게 펼쳐놓고 있는 것이다.
      <수탉> 1947, 파리 퐁피두 센터 캔버스에 유화, 126X91.5㎝ 그림 속 수탉을 자세히 보자. 그 한쪽 발이 팔레트를 움켜쥐고 있다. 깃털에서 슬쩍 나온
      손은을 쥐어 붉은 옷을 입고 꽃다발을 든
      여인을 그리고 있다. 이 수탉-화가는 바로 샤갈 자신이다.
      그러므로 수탉 그림은 샤갈의 자화상인 셈이다. 샤갈은 ‘추시계와 자화상’에서는 당나귀,
      ‘강변에서의 부활’에서는 인간과 동물의
      이중적 얼굴을 가진 스스로의 모습을 그렸다. 샤갈의 작품에 한결같이 등장하는 동물들은 인간의 동반자이자 스스로와 동일시되는 존재이다.
        <파란 풍경 속의 부부> 1969~1970, 파리 개인 소장 캔버스에 유화, 112X108㎝ ‘도시 위에서’가 비테프스크의 하늘을
        나는 연인의 모습이라면 이 작품의 배경은
        프랑스의 생폴드방스이다.
        하지만 이 그림은 샤갈이 추구한 색채의
        승리를 분명하게 보여준다.
        파란색이 화면을 지배하면서 전체
        정경을 부드럽고 감미롭게 만드는
        독특한 분위기를 부여한다.
        첫 부인 벨라의 죽음 이후 두 번째 결혼을
        통해 새로운 삶으로 접어든 샤갈이 프랑스
        남부의 온화함, 젊은 여인과 아이, 말, 닭 등
        동물을 함께 등장시켜 새로운 상징적
        이미지를 창조하고 있다.


 
출처 : Natural Story |글쓴이 : pellucid [원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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