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景福宮(경복궁)의 정문 이름이 왜 光化門(광화문)일까?
‘景福宮(경복궁)’은
‘큰 福을 내리는 宮闕(궁궐)’이라는 뜻으로
임금의 萬壽無疆(만수무강)과
福을 기원하는 백성들의 소박한 염원이 담겨 있다.
(조선초기 궁궐의 이름은
정도전鄭道傳에 의하여 명명이 되고,
경복慶福은 시경詩經에 나옴.)
그 景福宮이 완성되고 난 뒤인 1399년,
宮闕의 동서남북 사방에 각기 대문을 내고는
建春門(건춘문), 迎秋門(영추문), 光化門(광화문),
神武門(신무문)이라 하였으니
光化門은 景福宮의 正門이자 南門(남문)인 셈이다.
景福宮과 함께 壬辰倭亂(임진왜란) 때에
불타 없어 졌던 것을
大院君(대원군) 이 景福宮을 重建(중건) 하면서
1865년에 다시 지었다.
景福宮의 正門으로 王室 과
國家의 상징이었던 광화문은
그 뒤 日帝(일제)의 문화말살정책 으로
景福宮의 여러 곳이 헐려나가고
총독부 청사가 들어설 때 建春門 북쪽 으로 옮겨졌으나
그나마도 한국전쟁 때에
폭격으로 석재만 남고 전소되고 말았다.
문의 아래쪽은 돌로 쌓아 올린
3개의 아치형 문으로 되어 있고
그 위는 문루門樓인데 2층으로 되어 있다.
光化門은 景福宮의 여러 건축물 중
가장 뛰어나다는 정평이 나있으며
특히 균형과 조화가 아름다울 뿐만 아니라
규모 또한 웅장한 것이 특징이다.
‘光化’에는 두 가지의 뜻이 깃들어 있다.
하나는 ‘光天化日(광천화일)’의 준말이다.
光天은 햇빛 찬란한 하늘이며,
化日은 太平事(태평무사)의 뜻으로
혼란, 암흑과 상대적인 뜻을 담고 있다.
곧 光天化日은 '태평성대’ 를 뜻한다고 하겠다.
또한 ‘光化’는 임금의 德化(덕화)를 상징하기도 한다.
中天(중천)에 떠 있는 햇살은
높은 곳, 낮은 곳, 깨끗한 곳,
더러운 곳을 가리지 않고
坊坊曲曲(방방곡곡) 어디나 고루 비춘다.
임금의 크나 큰 德 역시 햇빛처럼
전국의 백성들 에게 골고루 미친다는 뜻이다.
곧, 景福宮이 백성의 염원 을 담은 것이라면
光化門은 이에 답하는
帝王(제왕)의 의지를 담은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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