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글,낭송의 향기

내 안의 내가 묻는다

맘님 2022. 7. 5. 21:22

내 안의 내가 묻는다.

어디까지 왔니?
잘 온거니?
갈 길도 나쁘지 않아?

나는 고개를 끄덕이여 대답했다.
그럼 잘 왔어.
외로울 때도 힘겨울 때도 아플 때도 많았지만 그게 인생이야.
난 그저 내가 가려했던 길을 걸어 왔을 뿐이야.

앞으로도 그럴 거야.
우리에게 시간은 손님처럼 왔다가고
당신과의 인연이 유성처럼 짧았다 해도 그 기억은 영원한 거야.

설령, 당신과 내가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다고 해도
지나간 시간의 어딘가에
우주 어딘가 시간도 정지된다는 별에
당신과 나눈 기억은 고스란히 남아 있을 거야.

지금은 시간 저편에 남겨질 추억을 위해 축제를 벌일 시간이야.
서로의 등을 토닥이며 위로를 나눌 시간이야.
노래 들려줄까?
내 노래 듣고 싶지 않니?

- 김산환의 <여행의 선율>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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