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향기*

[스크랩] 명절을 보내고

맘님 2016. 12. 19. 12:48

 

 

 

    이번 구정은 내 기억에 길이 남을 날...

            제사를 우리집으로 가져온후론 그날 시골을 못갔구..
            어머님 역시 조상들이 시골집으로 들러서 우리집에 오신다면서
            언제나 빈집을 지키시며 외롭게 명절을 맞이하셨다.
                  그러나 이번에 병원에 계시는 바람에...
                  명절날 우리집의 제사에 참석을 하시게 됐다.
                  어른이 계시니...
                  모든 사촌들이 줄을이어 세배를 왔구. 숙모님들도 빠질리가 없구..
                  정말 큰일치는것 말고는 최고로 바쁜 설날..!!
                  남들은 웃으려나 모르지만 난 그랬다.
                  또 엄마가 계시니 시누이들도 출동이라.
                    좀 피곤하지만 즐거운날
                    가족과 집안의 잔치가 정말 좋았다.
                    연휴가 짧아서 아들이 외갓집도 못가보고
                    서울로 돌아가 버리구...
                    친정으로는 울 엄마 돌아가시구 처음맞는 명절이라
                    집안이 휭~ 하니 다 빈것같구..
                    울 아버지 외로우심이 역력하다
                    같이 더 있고 싶지만...
                    어른이 집에 계시니 빨리 서둘러 올수밖에....
                        그렇게 며칠을 보내고..
                        울 시어머님 아직은 병원에 좀 더 계셨음하는데도
                        어쨌던 시골로 가시려고하시니..
                        내가 몸이 안좋아 약먹고 있는터라 장거리 운전도 그렇고
                          결국은 작은아들이 모시구 시골로 가시게 됐다.
                          이제 시골가면 언제 작은아들네 집에서 자보겠냐구
                          그곳에서도 하루밤 주무시겠다구..
                          그렇게 시동생이 와서 어머님을 모시고갔다.
                          배웅하는 울 어머님의 뒷모습...
                          옛어머님의 가풍과 곧은 정신..
                          몇대를 살아온 집을 내가 살아있는동안은 비울수가 없으시다구...
                          양반가의 집안 장며느리로서의 부끄러움없은 울 어머님의 모습이다.
                          그뒤를 따라가는 나의 모습은 무엇인가...
                          죄책감에 가슴이 아프다.
                          그래도 난 어머님처럼 살기 싫은게 솔직한 심정인데..
                          그러면서도 따라가고 있는 나의모습 정말 밉다.
                          이것도 저것도 아닌 어정쩡한...
                          마음이 애리고 속이 많이 상한다.
                          난...

                          도대체 무엇인지.....

                            출처 : 이쁘고 고운 마음으로
                            글쓴이 : 맘님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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