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마다 눈을 뜨면
박목월
사는 것이 온통 어려움인데
세상에 괴로움이 좀 많으랴
사는 것이 온통 괴로움인데
그럴수록 아침마다 눈을 뜨면
착한 일을 해야지 마음속으로
나는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
서로 서로가 돕고 산다면
보살피고 위로하고 의지하고 산다면
오늘 하루가 왜 괴로우랴
웃는 얼굴이 웃는 얼굴과
정다운 눈이 정다운 눈과
건너보고 마주보고 바로보고 산다면
아침마다 동트는 새벽은
또 얼마나 아름다우랴
아침마다 눈을 뜨면 환한 얼굴로
어려운 일 돕고 살자 마음으로
다짐하는 나는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
*4월은 잔인한 달이라고 엘리엇이 읊었지만
사실 이 시절만큼
몸과 마음이 가벼워지는 때는 없는 것 같습니다
이제 완연한 봄입니다
떨어지는 꽃잎에 입맞춤하며
행복한 봄날이 되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