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글,낭송의 향기
물같이 살라하여
오승희
호수에 가 보았네
미동 없는 잔잔함
반할만 하였네
이유 없는 돌팔매에
몸을 틀며 아파하다가도
언제 그랬냐는 듯
초연한 모습
물같이 살라는 말
이해가 쬐끔 되었다네
바다에 가 보았네
끝없이 넉넉함
광활한 포용력이었네
넘칠까 싶으면
비울 줄 아는 자비로움과
삭막한가 싶으면
채울 줄 아는 겸손까지
이제야 이해가 되었다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