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 다
아침 일찍 정말 오랫만에 아니 몇년만에
태종대를 향해 달렸습니다.
영도 해안길 따라 바다가 눈에 들어오자
가슴이 확 트이는게 머리가 맑아 집니다
차에서 내려 구경 하려니까
거센 바람이 머리랑 옷이랑 챙챙 감아 버립니다
공원으로 들어가지 않고 오른쪽으로 빠지니
자갈밭 너머 새파란 파도가 하얗게 부서짐이 눈에 들어 옵니다
바람 부는걸 실감케 하는......
방파제 주차장에 차를 세우자 유리창을 때리는
파도 파편이 차안의 내 시야를 흐리게 합니다
주위를 둘러보니 몇대 안되는 차속에 외롭게 앉아
고독을 씹는것 같은 저 사람들은 무슨 생각을 할까요
나는 왜 여기까지 달려 왔을까요
멀리 보이는 크고 작은 배들..
저 바다 건너 가고 싶어...
2005.09.21 01:02
출처 : 이쁘고 고운 마음으로
글쓴이 : 맘님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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