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형,정물의 향기 1172

~~~

종이에 손을 베고 이해인 눈부시게 아름다운 흰 종이에 손을 베었다 종이가 나의 손을 살짝 스쳐간 것뿐인데도 피가 나다니 쓰라리다니 나는 이제 가벼운 종이도 조심조심 무겁게 다루어야지 다짐해본다 세상에 그 무엇도 실상 가벼운 것은 없다고 생각하고 또 생각하면서ㅡ 내가 생각 없이 내뱉은 가벼운 말들이 남을 피 흘리게 한 일은 없었는지 반성하고 또 반성하면서ㅡ *세치의 혓바닥이 여섯자의 몸을 살리기도 죽이기도 한다고 했다 들은것을 다 말해버리고 본것을 다 봤다고 다 말해버리면 어떻게 될까? 내가 생각없이 내뱉는 말들이 남을 가슴 아프게 한일은 없었는지.. 뭔가 부족한것 같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웃는다 행복한 미소 짓기를~~~~

장어축제

'즐거움' 이라는 것은.. 웃음은 즐거움을 낳고, 즐거움은 기쁨을 낳고 기쁨은 사랑을 낳고, 사랑은 사람을 낳는다. - 마이스터 에크하르트(1260~1327) 즐거움은 가만히 않아서도 맛볼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찾아나서야 하고, 힘들여 얻는것이며, 차근차근 만들어 나가야 한다. 즐거움을 이끌어내고, 거기에 빠져 들어갈 줄만 안다면 충만함의 순간은 언제 어디서든 생겨날 수 있다. 즐거움은 뭔가를 '하는 것'에 있는 것이 아니고 의지와도 아무런 상관이 없다. 그것은 우리가 바로 지금 이 순간을 누릴 줄 아는 방법에 대한 메아리로 돌아오는 것이다. 즐거움은 우리의 "존재" 속에 자리 잡고 있다. 사람을 살리는 즐거움은 우리가 시간을 갖고 천천히 음미하는 것이며, 대개 단순한 것들로 이루어져 있다. 곧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