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의봄 지상의 봄 강인환 별이 아름다운 건 걸어야 할 길이 있기 때문이다 부서지고 망가지는 것들 위해 다시 집을 짓는 이 지상에서 보도블륵 깨이진 틈새로 어린 쑥잎이 돋아나고 언덕베기에 토끼풀들은 바람보다 푸르다 허물어진 집터에 밤이 내리면 집없이 떠도는 자의 슬픔이 이슬로 빛난 .. *좋은글,낭송의 향기 2017.04.15
하늘빛 그리움 하늘빛 그리움 윤향 이신옥 하얀 구름처럼 빛나는 하루를 너와 함께 시작하고 싶다 싱그러운 바람 따라 찾아오는 가슴 깊이 느껴지는 너의 향기 넓은 허공에 너의 얼굴 그려 놓고 마주 보며 웃고 밝게 웃는 모습에 나의 그리움은 하늘빛으로 물들어 간다. *좋은글,낭송의 향기 2017.04.15
노년에는... 산이 좋으면 산에 올라 도토리 줍고 물이 좋으면 강가에 앉아 낚시를 해라 운동이 좋으면 눈 쌓인 공원길을 산책하고 책을 좋아하면 열심히 책을 읽고 글을 써라 좋아하는 취미 때문에 식사 한 끼 정도는 걸러도 좋은 만큼 집중력을 가지고 즐겨라 그 길이 당신의 쓸쓸한 노년을 의미 있.. *좋은글,낭송의 향기 2017.04.14
모란이 피기까지는 모란이 피기까지는 김영랑 모란이 피기까지는 나는 아직 나의 봄을 기다리고 있을 테요. 모란이 뚝뚝 떨어져 버린 날, 나는 비로소 봄을 여읜 설움에 잠길 테요. 오월 어느 날 그 하루 무덥던 날, 떨어져 누운 꽃잎마저 시들어 버리고는 천지에 모란은 자취도 없어지고, 뻗쳐 오르던 내 보.. *좋은글,낭송의 향기 2017.04.14
삶을 위한 기도 삶을 위한 기도 / 이준호 오늘 하루 절망이기보다는 모자람을 아는 희망이게 하소서 바닥이 드러나 보이는 그런 공허함일지라도 스스럼없이 지나쳐야 할 참된 나날이게 하소서 오늘 하루 나약함이기 보다는 날로 강인해지는 부드러움이게 하소서 지쳐 쓰러지고 그을리는 뙤약볕 속에서.. *좋은글,낭송의 향기 2017.04.13
당신의 노년을 지혜롭게 준비하라 당신의 노년을 지혜롭게 준비하라 우리는 살다가 어느날 중년을 보내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머리카락은 희끄희끗 반백이 되었고 자신의 키 보다 훨씬 커버린 아들은 회사를 출근하고 어느새 딸은 결혼을 하여 자신도 모르는 사이 엄마가 되어있다 영원히 함께 있을 것 같던 아이.. *좋은글,낭송의 향기 2017.04.13
라일락꽃 라일락꽃 도종환 꽃은 진종일 비에 젖어도 향기는 젖지 않는다 빗방울 무게도 가누기 힘들어 출렁 허리가 휘는 꽃의 오후 꽃은 하루 종일 비에 젖어도 빛깔은 지워지지 않는다 빗물에 연보라 여린 빛이 창백하게 흘러내릴 듯 순한 얼굴 꽃은 젖어도 향기는 젖지 않는다 꽃은 젖어도 빛깔.. *좋은글,낭송의 향기 2017.04.13
들꽃 "들꽃" 윤보영 들에 피었다고 들꽃이라 부른다고요? 그러면 가슴에 피면 가슴 꽃이 되겠네요? 그래서 혹시 꽃을 보면 기분이 들뜬다고 들꽃이라고 했지 않았을까요? 그러면 내 가슴에 꽃으로 피어 날 기분 들뜨게 하는 그대도 들꽃이라 부를 수 있잖아요. *좋은글,낭송의 향기 2017.04.13
서시(序詩) 서시(序詩) 나희덕 단 한사람의 가슴도 제대로 지피지 못했으면서 무성한 연기만 내고 있는 내 마음의 군불이여 꺼지려면 아직 멀었느냐 * 한 인생, 무엇인가에 흔적을 남길 수 있고 열정을 태울 수 있는 대상을 만난다는 것은 얼마나 축복입니까? 아직도 무엇에 목말라 하고 있고 아직도 .. *좋은글,낭송의 향기 2017.04.13
한방울의 물 우리가 하는 일은 바다에 붓는 한 방울의 물보다 하찮은 것이다 하지만 그 한 방울이 없다면 바다는 그 만큼 줄어들 것이다 마더 테레사... *좋은글,낭송의 향기 2017.04.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