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영아
오늘도 또 시작이 되는구나
그곳은 태양도 더 뜨거울테고...
허나 서울서 보낸 날들도 긴 날들이니
몸에 베어 우리랑은 틀리겠지?
어제는 네 친구 엄마들이랑 모임했는데
모두가 변함없고 잘 지내더라
용섭이는 10월 16일 결혼날 잡았구
사귀던 딸래미랑...
우리 아들도 장가가야 할텐데
공부를 더 할려면 어떻해?
객지에서 고생함을 생각하면
엄마 마음이 많이 아프구나
지난 토요일 구덕산장에서
집안 모임이 있었는데
서로가 나이들어 가면서 더 정스럽게
살아야 함을 절실히 느꼈네
그래야 너네들이 잘지내게 될테고
많지도 않은 형제들이니
사촌간에도 잘 지내야
모두가 외롭지 않을것 같아
보영아
우리아들 허허벌판에 우뚝선 너의 모습
생각하면 가슴 뿌듯하고 든든하지만
뭔가 미안한 마음 떨칠길 없으니....
무슨일이든 많이많이 생각해 결정하고
후회없는 선택하길 엄마가 멀리서 바랄께
건강조심하고 끼니 걸러지말고
운동 열심히....^^
덥지만 저 하늘 맑고 높으니
우리아들 숨쉬기 좋을래나..
즐거운 마음으로 열심히
앞을 향해 전진하거라
우리 아들 많이 사랑해!
ㅡ엄마가 ㅡ
2005. 6.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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