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휴가
아들이 휴가를 받아 집으로 왔다
전부터 식구4명이 어디좀 가고파도
뭔가가 안맞아 미루고 미루다 이번엔
해운대서나마 1박2일로 움직이기로 했는데..
오후2시 입실해서 710호로
원룸같은 방에 짐을 풀고
창문밖의 바다 잔잔한게 파도한점 없다
밖은 뜨거워 쨍쨍힌데 방은 너무 시원해
해가지면 바닷가로 가자고 하곤 모두가 휴식.
저녁에 광안리로 가서 회를 먹고는
차를 탄김에 해운대 달맞이고개로 올랐다
정상 휴계소 많은 사람들이 즐겁게 얘길하고
즐기지만 바람기도 별로 없고 텁텁하다
팔각정에서 내려다보는 바다는
시커먼 암흑 그대로지만 나름대로의 멋이있다
그길로 송정으로 넘어간 백사장엔
사람들도 별로 안보인다
맨발로 뛰고 뒹굴고 모래성을 쌓으니
파도가 부숴버리고....
바닷가를 걷다가 파도가 오면 악~~~~하고
달려나오고 애들어릴때 와보곤 얼마만인가
20년전의 옛추억을 더듬어 본다
새벽에 눈을뜨고 창문가로 가니
저쪽 산등성이 뒤에서 붉은 태양이 얼굴을 내민다
바다에 긴 여운을 남기며 떠 오르는 태양과
그 여운을 가르며 오가는 자그마한 고깃배들...
멋있는 한폭의 그림이 따로 없다
가슴이 벅차 오르고 심장이 곤두박질 하고
정말 언제 보았던 해돋이 인가...
작년에 인도네시아에선 해지는 석양의 극치를 맛보았는데...
생각외의 보람을 안고 집으로 왔다
다음번엔 꼭 가족 여행을 해야지 마음먹으며..
출처 : 이쁘고 고운 마음으로
글쓴이 : 맘님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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